<부유한 노예가 되지 말자>

(사)여수공공스포츠클럽 회장 오철곤

오철곤 | 기사입력 2020/01/01 [09:57]

<부유한 노예가 되지 말자>

(사)여수공공스포츠클럽 회장 오철곤

오철곤 | 입력 : 2020/01/01 [09:57]

 

▲ (사)여수공공스포츠클럽 회장 오철곤   


오늘은 202011, 21세기가 시작된지 세 번째 10년의 첫발을 딛고 있습니다.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 속도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1세기 들어와서 과학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을 정도로 급속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유전자가위기술, 3D프린팅, 감성로봇, 나노기술 등 과거에는 100년이 걸리던 기술이 이제는 수 년 안에 완성되는 지점에 접어들었습니다. 지식과 정보의 축적으로 변화의 속도는 초 단위만큼 경이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인류의 삶의 형태를 시대별로 구분해보면 농경시대 3,000-산업화 시대 200-정보화 시대 50-후기 정보화 시대 10년을 지나 최첨단 산업시대의 도래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든 요즈음은 정보의 양과 전달 속도를 수치로 가늠하기 어려운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태초에서 1950년까지 누적해온 정보의 양을 2025년에는 1년 만에 생산할 수 있고, 2000년 한 해에 전달된 정보의 양을 2035년에는 수초 만에 전달할 수 있을 만큼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속도 면에서도 1900년 한 해 동안 개발된 정보가 2000년에는 2주로, 2015년에는 1주로, 2025년에는 2일 만에 생산 유통이 가능할 만큼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전달 속도는 초 단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우리의 삶도 그 만큼 편리해지고, 편리해진 것만큼 삶의 질도 높아졌는가에 대해선 차분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930년에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는 지금부터 100년 후의 영국은 경제적으로 여덟 배는 더 잘살게 될 것이고, 원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15시간만 일을 해도 될 것이다라고 예언을 했습니다.

 

케인즈의 예언대로 2030년을 10년 앞둔 이 시점에서 보아도 경제적인 성장은 맞아 떨어질 것 같으나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교수는 경제적으로 풍요해질수록 더 바빠져서 현대인은 점점 더 부유한 노예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갈파하였습니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일에 더 몰두하기 마련이며 일에의 몰두는 삶의 여유를 해체시켜서 성공한 사람일수록 친구도 잃고 가정도 잃고 이웃도 잃게 된다는 주장에 공감이 갑니다.

 

부유한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몰입의 즐거움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현대는 몰입할 줄 아는 능력과 습관이 한 개인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몰입의 종류 중 가장 중요한 몰입이 자신의 의도적인 노력으로 미적 가치나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하려는 자아실현 형 몰입이며 가장 손쉬운 몰입이 바로 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몰입이며 함께하기 쉬운 몰입이자 세대 간의 단절을 메우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며, 가장 집중성이 높은 두뇌활동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독서활동은 두뇌발달과 더불어 논리성, 창의성 발달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감정 이입 등 사회성, 대인관계 능력 향상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매개 역할도 합니다. 스토우 부인이 쓴 'Uncle Tom's Cabin'이 노예해방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도 그 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에 공헌에 온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책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고, 책 속에 있는 내용을 읽고 또 읽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단순하고 위대한 진리를 따라 매일 책을 읽고 몰입의 즐거움을 삶의 지표로 삼았습니다. 마을 도서관에서 상상력을 키운 빌 게이츠가 그랬고, 책을 읽으며 공상을 현실로 바꾼 영화계의 거장 스필버그가 그랬습니다.

 

엘빈 토플러가 위대한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책 읽기 습관 덕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미래학자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고 한 말도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바로 독서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거리를 걸어가면서도 핸드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하루 종일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 사는 요즈음의 생활 패턴은 책 읽는 시간의 여유는 물론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의 삶을 이끌어 온 종이 책은 도서관에서 박재가 되고 도서관 자체가 박물관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란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한 예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미래에는 화가가 사라질 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유명 화가들의 작품 데이터를 AI에 입력하면 그것들을 조합해서 훨씬 정교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새로운 작품은 사람의 머리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창의력'이 뛰어난 화가는 오래 살아남겠지요.

 

이것이 바로 TV, 인터넷, 책 등 모든 4차 산업혁명 교육의 중심에서, '창의력' 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력 키우기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창의성이란 끊임없이 학습하고 생각해야 길러질 수 있으며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독서와 체험활동을 통해서 이룰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자가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신념과 함께 올해는 독서와 함께 창의적인 나날을 맞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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