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금태섭' 사자성어로 배은망덕"···여수 모 고교 한문시험 문제 논란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19/12/06 [14:20]

"'조국-금태섭' 사자성어로 배은망덕"···여수 모 고교 한문시험 문제 논란

고용배기자 | 입력 : 2019/12/06 [14:20]

 

▲ 사진은 논란이 된 한문 문제.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한문시험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문제가 나와 논란이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수 한 고교 한문교사는 최근 치른 2학년 기말고사에서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 불일치'라는 신문 기사를 예문으로 제시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심정을 나타낸 말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정답은 배은망덕이었다

 

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문제로 제시됐다. 문제에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장 의원 심경에 해당하는 사자성어를 물었고 정답은 유구무언이었다.

 

국정농단 사건 연루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유라와 민중을 개·돼지로 표현해 논란이 된 고위공무원의 SNS 글을 예시로 주고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쓰라고도 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한문 교사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며 전날 시험을 본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한문 수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창의적으로 문제를 내려고 한 것 같다" "회의 결과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금 의원은 조 전 장관과 사제지간 인연이 있다. 금 의원은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또 과거 조 전 장관 SNS 발언을 지적하며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단점은 공감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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