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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풍 도성마을 악취·석면에 '생지옥'···해양관광도시 여수의 '민낯'
도성마을 주민들 수십 년간 악취·석면·분진 고통에도 지역 정·관계 ‘나몰라라’ 비판 목소리..수상 태양광사업에 주민들 갈등 양상도
기사입력  2019/08/20 [14:04] 최종편집    김현주기자

 

 

한센인 정착촌인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일대에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 간에 이견이 엇갈려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도성마을은 1965년부터 13년간 신풍 애양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미국 국적의 도성래 선교사가 한센인들을 위해 만든 정착촌으로, 대부분이 축산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센인 70여명과 주민 190여명 등 모두 260여명이 거주하며 마을 주민 대다수가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때 이곳은 축산농가가 120여 곳에 이르렀지만 고령화와 축산물 수입개방, 사료 값 폭등에 따른 부도, 태풍피해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지금은 20여 농가만 축산폐수처리장을 양돈도성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지인들이 들어와 축산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돼지 18농가, 2농가, 염소 1농가를 사육하면서 실제 원주민이 운영하는 축산 농가는 5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성마을의 축산업은 19765월 첫 입주가 시작됐고 축사 대부분이 개방형인데다 분뇨의 자연건조, 분뇨처리시설로 유입되는 이동경로에 쌓인 분뇨로 인해 악취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던 차에 GS건설이 도성마을 앞 바다에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 간에 때 아닌 날선 신경전이 펼쳐져 '헤게모니'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0일 도성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따른 도성마을 주민투표 결과에서 나온 반대 의견서를 여수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바다를 태양광 시설로 덮으면 바다 복구가 어려운데다 일부 축산 농가는 태양광 발전소가 마을 해상에 들어올 경우 보상금을 조건으로 축산 농가들을 내쫓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도성마을재생위원회가 향후 도성마을 일대에 여수산단 공장부지가 조성돼 몇몇 회사가 입주하면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을 장담할 수 없어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틈타 축산인들을 내몰기 위한 꼼수가 숨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가 노후화된 축산폐수처리장에 대한 지도·감독이 느슨해 애꿎은 축산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성마을 축사 대부분이 과거 1970년대에 지어진 개방형 구조로 악취가 날 수밖에 없는데다 가축분뇨 악취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사계절 내내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난 1999년 설치된 개방형 가축분뇨공동처리시설이 있지만 이마저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분뇨가 고스란히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2월 올해 첫 민생현장 방문지로 율촌면 도성마을을 찾아 축산농가의 악취 해소 등 열악한 정주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당시 도성마을 주민들은 권 시장에게 태양광 설치 허가 축산농가 분뇨 악취 해결 여수산단 안전사고와 유해물질 방출 예방 마을회관 리모델링 석면 슬레이트 축사 건물정비 등을 건의했다.

 

권 시장은 "축산농가 악취 해소를 위해 가축분뇨 수거와 퇴·액비로 자원화 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방원빈 도성마을 이장은 20일 "도성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간 1급 발암물질인 석면과 축산농가의 악취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고통의 삶을 살아야했다"면서 "수상 태양광 사업으로 마을이 개발되면 가옥들도 개량화 돼 삶의 질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 신풍 도성마을은 1920년대부터 한센인들이 집단으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1940년대 철조망 설치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살아오다 1970년대 들어 철조망은 걷혔지만 창살 없는 감옥 속에 지속적인 차별과 소외로 고통 받아왔다.

 

이후 도성마을은 1965년부터 19782월까지 애양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도성래 선교사(미국명:Stanly C. Topple)가 한센인들을 위해 만든 정착촌으로, 현재는 한센인 70여명과 주민 190여명 등 모두 26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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