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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기사입력  2017/09/15 [14:48] 최종편집    이신영
▲  여수경찰서 경장 이신영

대한민국에 있는 청소년들이 모두가 학교에 다니거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학교 안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까지 주목받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 제적․퇴학․자퇴한 청소년 또는 진학하지 아니한 청소년으로, 경제적․가정환경․비행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은 약 3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보편적으로 비행 청소년, 소년범 등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5월 29일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수 불가결하다. 학교 밖 청소년은 문제아, 비행 청소년이라는 성인들의 인식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답습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라는 안전망에서 떨어져 나온 탓에 일탈이나 범죄에 노출되기 쉽지만 모든 학교 밖 청소년들이 범죄자는 아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검정고시와 자격증준비로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친구들도 있고, 학교 부적응 ․ 한번의 실수 등의 이유로 학교에서 벗어나 목표의식 없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다. 

이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청소년들을 만나 상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연계해주고 있으며, 지자체마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검정고시 등 학업지원, 자립지원, 건강검진, 금연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근무하면서 만난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은 사회전반에서 시행되는 지원사업들이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학생이 아님에도 지원 받는 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타의가 아닌 자의로 지원을 받아 자신의 올바른 성장과 사회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성인들부터 인식을 변화해 나가야 한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떠나 나 또한 청소년기를 거치고 지금은 성인이 되어 청소년들을 접해보면, 단지 학교 안과 밖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다 같은 우리의 청소년, 아이들이다.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해서 비행학생으로 따가운 시선을 보낼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로서 보호하고 지원의 손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 학업을 중단한 것이 실패나 잘못이 아닌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기로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주어야 할 것이다.

차별적인 인식과 편견을 버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가슴으로 청소년들을 품고 대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에는 건전하고 올바른 성인들로 가득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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