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발자취..남은 과제는

세계 첫 해양 주제, 최첨단 콘텐츠 집약된 문화박람회 각인

고용배 기자 | 기사입력 2012/08/11 [23:06]

2012여수세계박람회 발자취..남은 과제는

세계 첫 해양 주제, 최첨단 콘텐츠 집약된 문화박람회 각인

고용배 기자 | 입력 : 2012/08/11 [23:06]
▲사진은 지난 5월 12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에서 빅오-쇼가 펼쳐지고 있다.     ©여수=고용배기자
 
 
[브레이크뉴스 전남동부=여수]고용배 기자= 여수세계박람회가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폐막됐다.

지난 5월 12일 개막해 8월 12일까지 열린 여수박람회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불리함과 총선, 런던올림픽, 폭염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8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에 따라 국가 브랜드 제고는 물론 다양한 전시관과 콘텐츠 등으로 여수시민과 상당수 국민의 안목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금까지 박람회들이 산업박람회 성격을 띤 반면 여수세계박람회는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를 예술적 감각으로 녹여내며 33개 프로그램 1,100여회의 문화예술공연으로 문화박람회로 승화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개최도시 여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고속도로, 국도, KTX 철도 등 각종 SOC를 구축함으로써 남해안 선벨트 중심도시이자 해양 관광도시 핵심거점으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22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열린 PRCUD(환태영향도시발전협의회) 여수 라운드테이블 포럼에서 톰 지얼리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도시개발 석학 40여 명으로부터 ‘세계 4대 미항 여수’를 공인받는 큰 수확을 얻기도 했다.

이들은 “여수가 4대 미항임을 선언하는데 PRCUD가 함께 한다”고 밝혀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여수 엑스포를 통해 조성된 개발 잠재력을 인정, 여수시가 추구하는 세계 4대 미항, 국제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수도 건설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에 따라 ①유치에서 폐막까지 ②관람객 800만 유치 ③18조원이 투입된 각종 SOC와 교통, 숙박 ④박람회 성공개최의 주역 여수시민 ⑤사후활용 전망 등을 돌아본다. 

▲사진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투표에서 여수는 모로코를 누르고 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 각본없는 감동 드라마 ‘2012여수세계박람회’

2007년 11월 27일 파리의 팔레드 콩그레 광장.

늦은 밤의 고요를 깨고 대한민국 만세, 여수 만세라는 승리의 함성이 울렸다. 제142회 BIE 총회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가 결정된 것이었다. 

이처럼 여수시민들이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에는 사연이 많았다. 

1997년부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2002년 등록 박람회인 ‘2010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한 차례 도전했다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경합 끝에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에 내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투표에서 77표를 얻어 63표를 얻는 데 그친 모로코를 제치고 비로소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당시 여수시민 300여명은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가 거리에서 각종 홍보전을 펼치며 유치 열기를 달궜다.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정부는 물론 각계의 지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여수 시민들의 쉼 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여수시민들은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3차에 걸친 관주도의 통합노력을 끝내고, 자발적으로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의 3여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위기도 많았다. 지난 2011년 예산에서 2012여수박람회 관련 예산이 대거 누락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해 여수시민들의 32%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느니 박람회를 반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뒤늦은 예산지원으로 인해 각종 도로망은 박람회가 임박해서야 가까스로 개통되거나 마무리 됐다. 게다가 박람회 개최 초반에는 음식숙박 등의 바가지 상혼으로 여수지역 시내 상권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렇듯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여수시민들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오늘의 박람회 순항을 이끌어 냈다.

그야말로 여수시민 모두가 훌륭한 연출자요 주인공이었으며 수준 높은 관객이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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