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떠들면 국물도 없어요"..여수해수청 갑질에 거문도 주민들 더는 못 참겠다"

“대형고속 카페리여객선 투입 막으면 해수부와 사생결단”..“여수-거문 항로 ‘전천후 카페리 여객선 취항’ 해결 해수청이 걸림돌”..섬 주민 1백여명 여수해수청 앞 시위

이학철기자 | 기사입력 2021/07/02 [13:08]

"계속 떠들면 국물도 없어요"..여수해수청 갑질에 거문도 주민들 더는 못 참겠다"

“대형고속 카페리여객선 투입 막으면 해수부와 사생결단”..“여수-거문 항로 ‘전천후 카페리 여객선 취항’ 해결 해수청이 걸림돌”..섬 주민 1백여명 여수해수청 앞 시위

이학철기자 | 입력 : 2021/07/02 [13:08]

 

▲ 여수~거문도 항로에 취항한 '니나호'    

 

여수 삼산면 도서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대형고속 카페리 여객선 투입이 난항을 겪자 거문도 주민들이 집단 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21백여명이 모여 여서동 해수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수부장관과 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얼마 전 관계부처에 진정서를 보냈으나 명확한 답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형고속 카페리여객선 취항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해야 할 해양수산청이 안되는 조건만을 제시하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여수-거문 항로는 27년 된 노후 선박의 운항과 작년에는 두 번씩이나 장기 운항 중단에 다 잦은 고장으로 결항이 빈번해 선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기존 선사 면허 취소와 신규 선사 유치를 강력 요청해 왔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는 이곳을 운항하는 2개의 여객선 가운데 한 개 여객선이 지난 429일 기관 고장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한 달 동안 15일은 교통편이 없어서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어 왔다.

 

해당 여객선은 파라다이스호로 27년이 넘어 노후됐고, 2시간 20분의 운항시간에 웬만한 파고와 풍속에도 운항이 통제돼 지난 4월 경우 결항율이 46%나 될 지경이다.

 

이런 사정속에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 21개 여객선에 대해서만 현대화했다. 당시 새롭게 취항한 여객선은 2000톤급 대형 고속 카페리여객선 취항에 앞서 대체 여객선인 니나호가 취항한 것이다.

 

특히 2000톤급 대형고속 카페리 여객선이 투입될 경우 여객 정원 385, 화물차량과 승용차를 포함 56대의 차량 화물을 적재하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고, 운항시간도 1시간20분으로 현재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당시 1개의 여객선만 고속여객선으로 취항해 반쪽 개통을 한 것이 결국 현재 섬 주민들의 발을 묶게 했다는 해석이다.

 

또 섬 주민을 위한 교통을 담당하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 삼산면 섬지역 주민 797명은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수해양수산청장이 지난달 25일 거문도를 방문해 2천톤급 고속카페리 여객선 취항은 어렵다고 답변해 주민들이 2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대형 프랑카드 3개와 11개의 피켓을 들고 섬 주민 무시하는 해양수산부장관 퇴진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 것이다.

 

▲ 여수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2일 여수해수청 앞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항하게 해 달라며 집회시위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업무처리 행태가 섬 주민들의 교통을 편리 위주로 불편해소를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섬 주민들의 불편한 교통의 어려움을 방치, 방관하고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은 열악한 교통 환경을 해결하고자 현재 운항중인 선령 12년의 2040톤급 대형카페리고속여객선을 섬 항로에 투입하려는데, 여수수산청이 납득 안되는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했다.

 

반면 선사는 해양수산청의 불가 사유는 보완될 수 있는 사항들이라고 현지 사업설명회에서 자신 있게 약속했다며 주민 의사에 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이들은 해양수산청의 불허 사유가 이미 취항하여 성실히 운항중인 니나호 여객선이 1년이 경과되지 아니하였다는 것과 접안시설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니나호 여객선사는 이런 민원은 행정절차만 여수청에서 지원해 주면 접안시설은 회사가 자부담으로 하겠다는 뜻도 전하며 이유가 타당치 않은 점을 지적했다.

 

주민들은 여수-거문도항로에 상기 전천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투입이 불가한 사유가 합당치 못할 경우 해수부와 죽음을 각오하고 사생결단을 할 것이라며 전천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이 여수-거문항로에 투입돼 섬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또 수백억 원의 자비를 들여 대형고속여객선을 투입하겠다는 니나호를 운항하는 선사측 입장도 전했다.

 

주민들은 관광객은 전무하고 202049%의 결항률도 높아서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섬지역주민들은 모두가 죽겠다고들 아우성인데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기 선사에서 국가도 해결못하는 일을 우리 도서민을 위해 나서겠다는 일을 정부가 오히려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약속한 날과 시간에 육지와 섬의 왕래가 가능하여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경제적 부담 또한 줄일 수 있으며, 관광객들도 교통편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섬 나들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서 지극히 보편적이고 당연한 기본권리를 국가는 마땅히 앞장서서 해결 해야 하고 민간이 하겠다고 하면 정부는 당연히 독려하고 장려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수해양수산청장이 최근 거문도 방문시 담당과장이 주민들에게 "거문도 사람들이 계속 떠들면 앞으로 거문도에 국물도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협박해 전체 주민들앞에서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해당 과장에 대한 퇴진운동도 함께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수해수청 전 아무개 과장은 브레이크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거문도 주민들이 전체 맥락은 보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끄집어 얘기하고 있다"면서 "당시 분위기가 험악해 제대로 말을 할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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