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평행선..시민사회단체도 갈등 심화"

여수시 7개 자생시민단체 "시민의 뜻에 따라 별관 증축하라"촉구..여수시민협 "정주여건 개선 통한 인구유출 문제해결 우선" 주장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21/04/12 [20:04]

"'끝까지 간다'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평행선..시민사회단체도 갈등 심화"

여수시 7개 자생시민단체 "시민의 뜻에 따라 별관 증축하라"촉구..여수시민협 "정주여건 개선 통한 인구유출 문제해결 우선" 주장

고용배기자 | 입력 : 2021/04/12 [20:04]

 

▲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여수시협의회 등 여수시자생단체연합회소속 7개 단체 회원들이 12일 여수시청에서 집회를 하고 시청 별관 증축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모두 8곳으로 나뉜 여수시청을 한곳으로 통합하기 위한 시청사 별관 증축여론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12일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여수시협의회 등 여수시자생단체연합회소속 7개 단체 회원들은 여수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시청 별관 증축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전국 어디에도 없는 8개로 나눠진 여수시청사로 시민은 오랫동안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오고 있다"면서 "3려가통합된 지 23년이 지난 지금에도 민원불편과 행정력 낭비, 구 여수와 구 여천으로 나뉜 분열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명분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의회는 시민들의 대의에 따라 시와 합동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 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소수 시의원의 결정이 아닌 대다수 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수시의 발전 시민화합을 위한 여론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여론조사가 아니라면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 주민투표 실시를 통해 청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여수시는 여서동과 학동 등 8개로 나뉜 시청사를 모으기 위한 여론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시민들이 통합청사를 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민들은 통합청사 건립과 별관 증축 등에 대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시민 의견조사에서 본 청사 별관증축에 대해 67%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400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해 본청사내 별관을 증축하는 방향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시의회에 요청했으나 의회는 공유재산 의결안을 보류했으며, 별관 증축 실시설계 예산은 삭감했다.

 

하지만 여수시민협은 줄곧 시청사내 별관 신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구유출을 막는 정주여건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여수시민협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317일 여수시의회 임시회에 여수시청 별관신축 관련 안건이 상임위서 보류됐고, 권오봉 시장은 지난해 두 차례 보류와 전액삭감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여수시청 별관신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재난상황에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받는 시민의 삶을 챙기고,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출이라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장이 여수시청 별관신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행정력과 세금 낭비가 뻔한 사업추진에 시민들은 떠나고 공무원만 남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해마다 인구가 줄고 축소도시로 판정돼 대책이 시급한 여수시는 4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민 혈세를 쏟아붓는 여수시청 별관신축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시청 별관신축이 인구 유출이라는 큰 문제를 해결할 정책이 아님을 깨닫고, 모든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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