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류·기업 2류는 옛말", 여수상의회장 구태정치 답습 금권선거 '뇌관'..주철현의원, 지역경제계에 '회초리'

차기 상의회장 선거 과열·혼탁 최고조..돈으로 표매수 정황..주철현 의원, 상의 지도부 지역사회 환원 역할·책임 강조..서산 대산공단 입주 대기업 2000여억원 사회공헌사업 활발 모범사례 평가,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업체 지역에 공헌사업 약속해야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21/02/22 [09:24]

"정치 4류·기업 2류는 옛말", 여수상의회장 구태정치 답습 금권선거 '뇌관'..주철현의원, 지역경제계에 '회초리'

차기 상의회장 선거 과열·혼탁 최고조..돈으로 표매수 정황..주철현 의원, 상의 지도부 지역사회 환원 역할·책임 강조..서산 대산공단 입주 대기업 2000여억원 사회공헌사업 활발 모범사례 평가,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업체 지역에 공헌사업 약속해야

김현주기자 | 입력 : 2021/02/22 [09:24]

 

▲ 사진은 300여개 기업체가 입주해있는 국내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 전경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기성정치권의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정치는 4, 기업은 2류'라는 묵직한 울림이, 이젠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때마침 주철현 국회의원이 금권선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여수상의 회장 선거에 지역경제계의 사회환원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주철현 의원은 20일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여수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상의회장 선거가 부정선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주 의원은 "차기 여수상의 지도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여수산단 기업체에 반드시 사회공헌사업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 입주해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은 최근 사회공헌사업에 1500억 원을 들여 서산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을 밝혀 여수산단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대산공단 조성 30주년을 맞아 이 지역에 오는 2023년까지 추가로 400억 원을 들여 대산복합문화센터 등을 짓기로 해 사회공헌사업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주의원은 "여수상의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자신이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기 상의회장은 참신하고 개혁적이며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며 "회장 자리가 본인의 사업 확장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고 일침했다.

 

주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상의회장은 상공인의 권익 대변과 지역경제발전의 청사진 제시 등 지역사회와 여수산단 간 상생발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평소 자신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상의 수장이 시민들과 상생이나 교류는 하지 않고 회장 개인과 주변인들의 이익에만 몰두해서는 지역경제계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런 가운데 여수상의 제24대 의원선거를 앞두고 2018년 제23대 선거 당시 1660표이던 투표 권수가 올해 선거에서는 3800표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수상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총회 구성 인원 40명을 뽑는데 7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직전 선거보다 70%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특정 후보를 위해 각 후보 진영에서 자신과 가까운 기업인을 의원직에 당선시키려다 보니 투표권 전쟁이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수상의 투표권 경쟁이 치열한 배경에는 회비납부 액수에 따라 투표권이 배분되기 때문인데 금권선거를 더욱 부채질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작년 8월 봉계동 시대를 활짝 연 여수상의 신관 건축기금엔 ()와이엔텍 21000만원, 대신기공 1억원, 엘지테크 3000만원, 베스코 1000만원 등 35500만원이 일시에 기탁됐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은 여수상공회의소 의원에 선출된 뒤 차기 회장을 노리는 후보들로, 현재 상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여수상공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원 35명을 뽑는 23대 의원선거에서는 40표를 얻으면 당선이 가능했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100표 이상을 확보해야 의원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수상공회의소는 이달 24일 의원선거를 통해 40명의 의원을 선출하고 내달 3일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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