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빨라지는 '지선' 시계···출마 굳힌 전창곤 의장, 차기 여수시장에 도전장

브레이크뉴스와 신년 인터뷰서 언론에 처음 밝혀..시장출마 결심 권 시장이 일조,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시대 실현할 터..쌍방향 소통으로 시대 공감 확장, 경직된 공직사회 풍토 바꿔 소지역주의 갈등 봉합에 최우선으로 대처..시청사 별관 신축사업 시의회서 반대, 집단이기주의 지적 달게 받을 것.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21/01/11 [08:58]

[단독] 빨라지는 '지선' 시계···출마 굳힌 전창곤 의장, 차기 여수시장에 도전장

브레이크뉴스와 신년 인터뷰서 언론에 처음 밝혀..시장출마 결심 권 시장이 일조,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시대 실현할 터..쌍방향 소통으로 시대 공감 확장, 경직된 공직사회 풍토 바꿔 소지역주의 갈등 봉합에 최우선으로 대처..시청사 별관 신축사업 시의회서 반대, 집단이기주의 지적 달게 받을 것.

김현주기자 | 입력 : 2021/01/11 [08:58]

 

▲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이 차기 여수시장에 도전할 뜻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전 의장은 지난 8일 브레이크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2022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당선돼 풀뿌리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쌍방향 소통으로 지역민과 화합의 생활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시대가 꽃을 피운지 벌써 30여년이 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치시대는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초단체장의 자리는 지역에서 의정활동 경험이 풍부하고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잘 아는 인물이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특히 "전남 제1의 도시이자 시정의 무한책임을 지는 여수시장 자리는, 권위와 의전만 중시하는 개인 영달의 자리가 아니라"며 "시대 공감과 지방자치에 적합한 후보가 이제는 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전창곤 의장과 일문일답.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회를 이끌고 있는데 소회를 말씀하신다면

지난해는 한마디로 만감이 교차했던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의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던 기쁜 한해였다. 책임 있는 자리에서 시민 여러분께 봉사할 수 있게 돼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아픔을 느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한해이기도 했다.

 

여수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들께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도와드릴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고 그래서 더 전전긍긍하고 발만 동동 굴렀던 1년이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많은 현안들을 풀지 못하고 한해를 넘기게 된다는 무거운 마음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이 600여일 가깝게 시청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계시는데, 그분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의회서도 적극 노력하겠다.

 

의장 선출 이후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향후 계획이 있다면?

7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다음 시의원 선거에 불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역임한 정치인은, 후배 양성을 위해서라도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것이 여수시의회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뜻도 담겨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 지역발전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새 '3선 시의원'이 됐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방자치 의정활동을 경험삼아 여수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해보고 싶다. 차기 여수시장에 출마를 결심했다.

 

시의회가 시청사 별관 신축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대다수 공무원·시민은 찬성 입장인데.

 

권오봉 시장의 밀어붙이기식 일방통행도 문제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달게 받겠다.

 

하지만 시정의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권 시장의 마인드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어떠한 시책도 강대강 대치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시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의회도, 무한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시의회를 생산적으로 이끌지 못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돼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여수시가 201912월 시청 공무원 의견조사에서 89.5%가 본청사 별관 증축에 찬성 입장이고, 시민의 2/367%도 찬성했다고 했는데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관을 선정해 다시 여론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수시와 갈등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관계개선 기대가 높은데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의장에 취임하면서 시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시민들께 약속드렸고 전체의원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라도 어느 해보다 통합이 필요한 한해였다.

 

그래서 시의회와 시정부는 물론 시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를 바랐지만 갈등소지가 있는 현안들이 나왔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수시청 별관증축과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 문제가 대표적인 사안들이다. 시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들이 의제로 등장하면서 시의회와 시정부, 나아가 시민들 간에 갈등과 대립구조가 형성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낭비했다.

 

이런 의제들을 각계각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거쳐서 상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 전창곤 의장이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여수 10대 뉴스 1위가 재난지원금 미지급 문제다..어떻게 생각하는지?

결국 재난지원금 지급의 핵심 키는 여수시장이 쥐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님께서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힌 맥락을 봤을 때 재난지원금 지급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여수가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제적으로 선방하고 있고 정부나 광역지자체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시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정부에서 3차 재난지원금을 명절 전에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여수시 자체 지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이라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1년 가까이 코로나로 힘들게 생활하시는 시민들을 위로해야 한다. 적어도 마스크를 사는 비용만이라도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인근 순천, 광양과 비교했을 때 여수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는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여수시민들은 재난지원금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고, 넷째는 여수가 전남 제1의 도시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사기를 높일 필요가 있다.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시장님께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조그마한 금액이지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32년 만에 국회본회의 통과..지역민들이 지방자치에 기대치가 높은데.

 

서울올림픽 당시인 1988년 이후 32년 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32년은 정말 긴 세월이다.

 

민주화가 되면서 그간 사회구조가 바뀌고 시민 참여의식도 높아지고 이런 변화들을 제도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왔다. 이런 요구들이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변화가 있지만 지방의회 입장에서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장치가 반갑다. 지방의회 의장에게 인사권을 부여했고 정책지원 전문인력 또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조치들로 인해 지방의회가 시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참여를 강화하는 여러 규정도 마련됐다. 주민이 단체장에게 조례 제정과 개폐 청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을 의회에도 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무엇보다 주민이 지자체 사무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감사청구 요건도 낮아졌다. 광역 시·도의 경우 500명에서 300, 기초 시··구의 경우 200명에서 150명으로 하향됐다.

 

또 조례발의, 주민감사, 주민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연령도 기존 19세에서 18세 이상으로 완화됐다.

 

다만 자치입법권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도 남는다.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거나 벌칙을 부과하는 사항을 조례로 정할 때는 법률 위임이 있어야 하는 기존 조항이 그대로 유지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개선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시·도 부단체장 정수를 조례에 의해 충원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정부안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조직권은 자치권의 본질적 요소이므로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방의회 의정비에 대한 논의도 빠졌는데 의정비와 관련한 통일된 기준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올해도 코로나19 등으로 시민들 삶이 녹록치 않다..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여수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COP28 유치부터 수산물특화시장은 몇 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성마을 문제와 율촌 택지개발, 여수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금 누적 금액이 23억 원이나 미납됐다. 여수시는 해당업체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금의 여러 난제들에 대해 뚜렷한 해법이 없어 지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새해에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여수시정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 언제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서 이전의 아름다운 일상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여수시의회가 그 어려움과 늘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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