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합치고 국회 선거구 획정안 확정···순천 일부분할·여수갑을 조정

순천 일부 분할, 광양·곡성·구례와 '단일선거구'..삼일동.묘도동 갑구에 포함

데스크 | 기사입력 2020/03/07 [12:19]

쪼개고·합치고 국회 선거구 획정안 확정···순천 일부분할·여수갑을 조정

순천 일부 분할, 광양·곡성·구례와 '단일선거구'..삼일동.묘도동 갑구에 포함

데스크 | 입력 : 2020/03/07 [12:19]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가 74·15 총선에서 세종을 2개 선거구로 나누고 경기 군포의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는 내용의 획정안을 확정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41, 반대 21, 기권 13명으로 가결했다.

 

획정위는 전날 오후 11시께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했고, 이를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자정을 넘겨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현행법은 획정안의 제출을 선거일 전 13개월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여야의 재의 요구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번 획정안 제출은 규정보다 357일 늦었는데, 이는 지난 20대 총선을 위한 획정안 제출보다 215일이 더 걸린 것이다.

 

이번 획정안은 처리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시한 6일도 하루 넘겨 처리됐다. 다만 선관위가 오는 16일까지 재외선거인 명부 열람·이의신청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재외선거가 치러지는 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획정안은 세종 분구와 군포 통합과 함께 강원, 전남, 경북, 인천 지역의 선거구를 조정했다. 네 지역 모두 전체 선거구 숫자에는 변동이 없다.

 

강원은 춘천, 동해·삼척,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를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로 조정했다.

 

특히 전남은 순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선거구로 조정했다.

 

순천이 광양·곡성·구례와 합해져 하나의 선거구를 이룬 것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순천 일대로만 이뤄지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순천시 일부와 광양, 곡성, 구례군 일원과 함께 하나의 선거구가 된다.

 

이에 따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순천시 승주읍, 서면, 황전면, 월등면, 주암면, 송광면, 외서면, 낙안면, 별량면, 상사면, 향동, 매곡동, 삼산동, 조곡동, 덕연동, 풍덕동으로 이뤄진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순천시 해룡면, 광양시 일원, 곡성군 일원, 구례군 일원으로 구성된다.

 

경북은 안동, 영주·문경·예천,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를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상주·문경,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로 조정했다.

 

인천은 중구·동구·강화·옹진, 남구(미추홀)·을 지역구를 중구·강화·옹진, 동구·미추홀갑·을로 조정했다.

 

부산 남구갑·, 인천 서구 갑·, 경기 광명갑·, 평택갑·, 고양갑··, 용인을··, 화성갑··, 전북 익산갑·, 전남 여수갑·을 지역구는 구··군 내 경계를 조정했다.

 

획정안은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기준일을 지난해 131일로 했다. 인구 편차 하한은 139천명, 상한은 278천명으로 설정했다.

 

획정안에 따른 선거구 평균인구는 204847명으로, 가장 많은 곳은 경기 고양정(277912)이고 가장 적은 곳은 전남 여수갑(13927)이다.

 

또 인접 6개 자치구··군을 통합하는 거대 선거구가 발생하거나(강원 춘천), 해당 시·도 전체 선거구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전남 순천)에는 구··군을 일부 분할하는 예외를 적용했다.

 

이들 지역은 분구 대신 구··군 일부를 분할해 인접 선거구에 속하게 하는 방법으로 변동을 최소화했다.

 

이번 획정안으로 지역구가 조정되는 의원들은 반발했다.

 

전남 광양·곡성·구례 지역구의 무소속 정인화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광양·곡성·구례 3개 시군 면적은 서울의 2.4배에 이른다""그럼에도 순천시 일부인 인구 55천명의 해룡면을 우리 지역구에 붙이는 것은 순천과 인접한 다른 지역구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획정위는 지난 3일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의 선거구를 분구하고 서울·경기·강원·전남에서 4곳의 선거구를 통합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야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미래통합당 심재철·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는 획정위에 획정안 재의를 요구하고 3당 교섭단체 합의안을 전달했다.

 

획정위가 다시 제출한 이번 획정안은 여야 3당 교섭단체 합의안의 내용을 모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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