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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웅천 엑스포터미널 개점휴업…법적공방 비화

시설비 4억 3500만원 지원하고도 부실관리 감독한 시도 책임, 상인들, 시와 계약한 4개업체 사기분양 경찰고소

김두한 | 기사입력 2012/07/25 [23:28]

여수웅천 엑스포터미널 개점휴업…법적공방 비화

시설비 4억 3500만원 지원하고도 부실관리 감독한 시도 책임, 상인들, 시와 계약한 4개업체 사기분양 경찰고소

김두한 | 입력 : 2012/07/25 [23:28]
   
뿔난 웅천엑스포터미널 입주 상인들이 현 문제를 법정으로까지 확대 시키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청 앞에서 상인들이 연일 장송곡을 틀며 집회를 하고 있다.
 
10여일이 넘는 여수시청 앞 집회, ‘장송곡’ 그리고 19일 아침 여수시청 현관 앞 여수수니 조형물 방화까지 웅천 엑스포터미널에 입주한 상인들의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19일 오전 7시께 웅천 엑스포터미널에 입주한 김모(35)상인이 여수시청 현관 앞에 서있는 여수수니 조형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렸다.
김 씨같이 엑스포터미널 입주 상인들은 지난 4월 12일 웅천엑스포터미널 운영책임을 맡은 멀티코리아(주)와 적게는 2000여만 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이 넘는 금액에 부스를 분양받고 입주했다.
또한 여수시는 웅천엑스포터미널 위탁운영민간업체에 4억 3500만원의 기본시설비를 제공했다. 이중 70%는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억 350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시 4개 민간업체에 공동 위탁운영 맡겨

웅천엑스포터미널은 시가 박람회를 맞아 승용차를 이용해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웅천 택지개발 지구에 대형 주차장과 셔틀버스 승강장 그리고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설치한 것이다.
다만 운영은 제안공모를 통해 지난 4월 초 월드파워엔터프라이즈, 소리기획, 멑티코리아, 에스헤이번 등 4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맡게 됐다.
월드파워엔터프라이즈는 기본시설물 공사, 소리기획은 홍보, 에스헤이번은 부스테이너 공사 그리고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멀티코리아는 부스판매 및 운영부분 전체 등 각각의 업체에 주어진 역할에 대해 책임을 지는 분담이행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돼 그간 운영이 돼 왔다.

운영능력은 없어도 부스판매로 수억 챙겨

웅천엑스포터미널 부스분양 및 운영에 대한 책임을 맡은 멀티코리아는 자회사라 주장하는 웅천엑스포터미널기획(이하 터미널 기획)을 만들어 부스분양과 운영 책임을 맡겼다.
이들은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부스분양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고, 이 공고문에 따르면 부스분양은 사업기간 93일 동안 ㎡당 30만원에 부스테이너 기본시설비 개소 당(18㎡) 1000만 원 등 최소 부스 1개당 1540만원을 제시했다.
이렇게 분양이 된 부스는 총 64개. 터미널기획은 준비한 60여개의 부스 중 10여개를 분양해 4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터미널기획 분양과정에서 웅천엑스포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언론방송매체 홍보, 가수초청 이벤트 행사, 부대시설 등을 약속했지만 절반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무능력함은 지난달 19일에는 임금을 받지 않은 청소인력들이 퇴사를 했고, 30일에는 야간경비원까지 퇴사를 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단수조치가 됐고, 12일에는 단전까지 이어졌다,

상인들 장사 해보고 못하고 ‘개점휴업’

박람회를 시작했지만 엑스포 터미널 인근 대형주차장을 찾은 관람객은 없었다. 또한 찾는 이들도 박람회장을 목적지로 두고 있어 엑스포터미널 안으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도 전무후무한 상태.
상인들은 부스를 분양받아 장사를 시작했지만 하루에 몇 만원의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의 날을 개점 휴업상태로 보냈다.
한 상인은 “시가 만들었고 해서 장사가 잘 될 줄 알고 아르바이트생도 10여명 구해놓았지만 인건비도 주지 못해 모두 돌려보냈다”며 “기대에 미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부처님오신 날 연휴동안만 장사 같은 장사를 해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뿔난 상인들 시 ‘관리감독 부실’ 책임 물어

웅천터미널 상인들은 운영능력이 없는 업체에 위탁을 여수시를 상대로 ‘불법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그 책임을 묻고 있다.
시를 상대로 웅천터미널상가 부스 임대비용 및 투자비 100% 환불 보상, 시의 입찰공고 제안서 불이행에 따른 입찰참여 컨소시엄업체의 입찰과정을 공개와 관계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은 부스 분양과 운영을 맡은 ‘웅천터미널기획’을 유령회사로 규정하고, 이 회사의 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조모씨(45)와 인척 곽모씨의 실체의 등장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상인들은 이 과정에서 여수시청 고위 관계자의 개입설과 배경 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 교통행정과는 “사실 무근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멀티코리아를 통해 이들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멀티코리아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관계자 상인들 협박까지…법정으로 확대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상인들은 지난달 19일 여수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며 여수시와 운영업체를 상대로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터미널기획 실질 책임을 맡고 있는 조모씨는 집단행동에 나서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까지 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10시께 조 씨는 상인 서모씨(여)를 상대로 ‘상인들을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사건화 됐다.
또한 상인연합회 대표는 10여일전 웅천 엑스포터미널 설치 및 운영 컨소시엄 4개 업체를 상대로 ‘사기분양’으로 여수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여수=김두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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